[음모론] 도서정가제를 실시한 진짜 이유 망상하는 Life

제목 그대로 내 멋대로 생각한 음모론입니다. 헛소리를 그럴 듯 하게 늘어 놓는 거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지 않기 바랍니다. 

유난히 횟수가 작은 독서장려 캠페인
간단히 검색해 보니 성인이 1년에 책을 9.8권 읽는단다. 말이 1년에 9.8권이지 책이라곤 아예 안 읽는 사람도 많을 거고, 나처럼 읽다 말다 하며 책 한 권 읽는데 한두 달은 족히 걸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하루 한 권 씩 1년에 365권을 읽는 사람도 드물지만 있을 거다. 

그런데 이런 기사가 나올 때면 간간히 책읽자는 소리도 나오고는 하더라만 정작 제대로 된 캠페인은 없었던 거 같다. 애 작게 낳자, 애 많이 낳자, 담배 피지 말자, 술 마시고 운전하지 말자 하는 캠페인은 많이 봤는데 정작 책 많이 읽자 하는 캠페인은 저들에 비해 횟수가 훨 적게 보인다. 공중파든 케이블이든 책을 주제로 삼은 프로그램도 없는 거 같고 캐병신KBS에서 책과 관련된 방송을 본 적이 있는데 그냥 구색 맞추기 인거 같았다. 엠병신MBC에서는 한때 예능을 만들어서 책읽자 했지만 그 때 뿐었다. 그나마도 요즘은 잘 안 보이고....


수학은 사고력이 아니라 논리력을 기른다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사고력과 논리력을 기르기 위해서 수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했더랬다. 문제를 하나 풀 때에는 수학 법칙에 따라(논리력) 풀기 위해 많이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힘(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그런데 '수학을 제대로 공부해야' 논리력, 나아가서는 사고력을 얻을 수 있다. 수학은 본질을 따져 보면 과학에 가깝다. 과학의 경우, 어떤 과학 이론이 나오면 그 이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과학 이론이 나온다. 수학도 이와 마찬가지라서 어떤 수학 이론이 나오면 그 이론을 토대로 새로운 수학 이론이 나온다. 또한 과학 이론은 실험을 통해 이론의 옳고 그름을 따지듯이 수학 이론은 증명을 통해 옳고 그름을 따진다. 이 증명에 오류가 없어야 그 이론은 인정을 받으며, 이는 '정리'라고 하여 다른 수학이론 발전의 토대가 된다. 

따라서 이러한 증명을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오류 없이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수학 공부의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칙연산, 즉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도 무턱대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고 저런 증명으로 인해 오류가 없음이 인정'되었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증명에서 제일 중요한 건 오류가 있느냐 없느냐 따지는 거고, 그래서 사실은 수학에서는 사고력보다 오류를 얼마나 잘 찾아내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 조금 과장하면 수학자들은 탐정에 가깝달까. 괜히 x를 범인으로 둔다는 말이 나온 게 아니다. 


독서를 통해 길러지는 사고력, 그 네가지 단계
실제로 사고력을 기르려면 제일 좋은 방법이 독서가 아닌가 싶다. 독서를 통해 사고력이 길러지는 과정은 대략 네 단계로 이루어지지 않나 생각한다. 각 단계에 대한 명칭은 내 마음대로 붙였다.

첫단계, 무비판 수용기. 책을 읽다 보면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 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자신이 의식 / 무의식적으로 궁금해 하던 문제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게 되는 경우이다. '아하! 그렇구나! 그게 그런 이유였어!' 라며 감탄하거나 고개 끄덕인 경우는 책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책의 내용을 진실인양 받아들이게 되고 말이다. 

둘째 단계, 정신붕괴기. 첫단계에서 '앎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 사람은 관련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을 찾아서 읽게 된다. 그러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반대 의견과 정면으로 부딛히면 정신이 꽤나 혼란스러워 진다. '뭐라고? 그게 아니라고? 그럴 리 없어! 이건 거짓말이야! 사탄의 책이다!!' 그리고 이것을 반박하기 위해서 책을 찾고 찾다가 동조해 주는 책을 찾으면 기뻐하고 반박하는 책을 찾으면 시름이 더 깊어지거나 세상을 부정한다. 

보통 이단계에서 멈추게 되면 '환빠'로 대표되는 고집장이나 소위 말하는 난독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만 올바르고 여기에 동조하는 사람만 참지식인이며, 반대하는 사람은 사탄에 빨갱이, 거기다 일베충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사람이라 잘 설득해서싸워서 계도해야 한다. 이처럼 한쪽으로 치우친 가치관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단계, 비판해석기. 무참히 짓밟힌 정신을 추스리는 시기이다. 이 때에는 자기가 잘못 알 수도 있음을, 책이 잘 못 되어 있을 수도 있음을,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다를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한 주제에 대하여 이런 저런 주장이 담긴 책을 읽고 비교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나간다. 이 때쯤 안목과 가치관이 싹트기 시작한다.

넷째 단계, 정착기. 독서에 대한 태도 등을 비롯, 독서에 관련된 여러 가지가 슬슬 결정되는 시기다. 또한 지금 껏 읽은 책을 토대로 가치관이 자라고 결정되는 시기이도 하다.어떤 가치관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는 개인에게 맡기기로 하자.

이 네 단계는 하루이틀 만에 이루어 지지 않는다. 최소 일 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그저 시간만 보내서 일 년이 아니고 책 읽는 시간이 한 시간 두 시간, 하루이틀 쌓여서 만들어 지는 1년 365일 8760시간을 말한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 사고력과 비판력(비난력이 아니다), 나아가서는 통찰력이 생긴다. 

국민을 어리석게 만들어 입을 막는다
독서를 통해 길러진 사고력은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 준다. 물론 처음에야 엇나가는 경우가 많겠지만 어느 정도 독서 경험이 생긴 후에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걸 보더라도 꽤나 객관적으로 상황을 해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를 잘 보여주는 블로그 사이트가 있는데, 바로 고어군 님 블로그이다. 고어군 님께서 블로그를 개편하면서 트랙백 링크랑 댓글란을 없애 버리셔서 신고 없이 무단으로 포스트 하나를 소개한다. '나는 왜 애플에서 빨간 색을 연상하는가'란 포스트인데, 읽어 보면 독서가 어떤 현상을 해석하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1) 즉, 올바르게 독서 습관을 길렀다면 어떤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생각하며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할 수 있다는 소리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 능력은, 지배자 입장에서는 피지배인들이 절대로 가져서는 안 될 능력이며, 가지더라도 최소한 자신들의 권위(권력)에 위협이 되지 않을 만큼 가져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의 뿌리부터 흔들리기 때문이다. 피지배자가 지배자들이 하는 일에 의심을 품고서 하나 둘 따지기 시작하면 지배자들은 피곤해 진다. 하나하나 알아 듣게끔 설득해야 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국풍81'과 '3S 정책'을 시작한 이유 또한 국민들이 생각하는 힘을 멈추게 하여 자신들의 권력을 튼튼히 하는 데 있었다. 머리 아프게 책 보느니 노는 게 더 좋은 법이니. 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대통령직 승계와 아직도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을 그리워 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도, 책 대신 다른 곳에 정신을 팔리게 만들어 사고력을 확 죽여 버린 효과가 어느 정도 있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독서정가제는 책을 못 사도록 하여 사고 자체를 막는 제도
독서정가제가 시작한지 반 년 정도 지났다. 그 동안 책은 좀 팔렸나 보니 확실히 그닥 팔리진 않았나 보다. 오히려 줄어 들었지 이젠 더 사지 않는단 소리다. 이처럼 독서정가제 시행한 이 후 사람들은 더욱 책을 읽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책 대신 짧은 글이 넘쳐 나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들여다 본다. 글을 읽으며 되새김질 하지 않고, 글을 보고 버린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나무를 보고 숲을 안다고 우기기 시작한다. 이는 정치권에서 쌍수들고 환영할 일이다. 

그러니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처럼 노는 걸로는 정신을 팔게 할 수 없으니 대신 책값을 올려 더 생각하는 힘을 기르지 못하도록 막은 셈인 거다. 살아가는 데 급급하다 보면 책 따위 먹지도 입지도 못할 물건은 저멀리 치우고, 여유가 있더라도 스타벅스 커피값보다 비싸면 차라리 커피를 마시는 쪽을 사람들은 선택할 거다. 당연히 커피 마시며 책 읽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무서울 지경이다. 허당은 커녕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생각했던 이번 정권이, 세계의 경제 상황과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방법으로 이룩해 냈다. 환각 효과를 내는 유희, 나아가서는 유흥이 아니라 오히려 힘든 상황에 눈꼽만큼 더 힘든 일을 얹어 주어 태산과 같은 무거움을 느끼게 하여 책에서 눈을 돌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국민들은 그저 서민들 괴롭히는 술책만 늘었다고 단순히 불평을 늘어놓지만, 실상을 파고 들면 이처럼 어마어마한 노림수를 가지고 만들어진 정책인 것이다. 그리고 그 노림수는 멋지게 맞아들어가 사람들은 20여 년 전과는 다른 의미로 책을 등지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질 수 없다. 이 놈의 나라는 분명 나를, 그리고 우리를 멍청하게 만들려 하고 있으나 속마음을 알아챈 이상 그대로 당할 수 없다. 그러므로 나는 어차피 솔로라 돈도 많이 남아도니 책을 열심히 사서 읽어 주마. 3S시절에도 정부의 꼬임에 아랑곶 하지 않고 책을 사서 읽은 선현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이 선현들을 본받아 책을 열심히 읽어 나라의 정책에 항거할 테다.

그 전에 집에 사둔 책부터 먼저 읽어야지. 읽지 않고 쌓아둔 책만 수레 다섯 대!!!



(*1) 블로그 주인 고어군 님은 공학도이면서 역사에 취미 깊은 분이다. 역사 분야는 교차 검증 등 독서 능력은 물론 사고력을 최대한 사용하는 분야일 거다.

덧글

  • 기려군 2015/04/19 16:16 # 삭제 답글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계시는데... 도서정가제를 발의한 사람은 박근혜나 여당이 아니라, 야당인 민주당 최재천 의원입니다.

    만약 주인장의 음모론이 사실이라면 현 정부 여당은 야당인 민주당과, 최소한 민주당의 최재천 의원과 한 패가 되어 국민무지렁이 음모를 계획 중인 겁니다ㅋㅋㅋㅋ

    아니면 국민무지렁이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 정부가 아니라 야당이라는(!) 논리가 됩니다.

  • 진주여 2015/04/19 16:53 #

    이분 레알 알바!?
  • 지녀 2015/04/19 20:58 #

    원래 여야는 한패입니다. 사람들이 그걸 몰라.
  • 제르비난 2015/05/03 14:29 #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서두에 밝혔듯이 재미삼아 쓴 글이므로 정확히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지금 정부로 퉁 친 것입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댓글 입력 영역